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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Manager 채용공고 톺아보기

with Finance Lead 박용수님

채용공고에는 역할과 자격요건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누구와 함께 일하고, 팀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까지는 다 담기지 않습니다.

Open Coffee Chat에서는 공고 너머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번 편은 Finance Lead 박용수님과 함께 채용공고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레브잇 파이낸스팀은 어떤 팀인가요?

채용공고를 보면 재무 오퍼레이션, 프로세스 개선, 결제·정산 데이터 검증·관리 같은 일을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공고에 적힌 일들이 저희 업무의 큰 축인 건 맞아요. 다만 저희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

보통 파이낸스팀이라고 하면 전표 입력하고 숫자 맞추는 조직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저희는 단순히 숫자를 정리하는 팀이 아니라, 숫자가 만들어지는 구조를 설계하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표를 얼마나 정확히 입력했는지가 본질이 아니에요. "왜 아직도 이걸 사람이 반복 입력하고 있지?"를 먼저 묻고, 그 구조를 바꾸면서 회사 전체 관점에서 임팩트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고민이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드러나나요?

가장 대표적인 게 법인카드 전표 자동화입니다. "법인카드를 쓰면 왜 매번 사람이 사용 목적을 수기로 적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어요. 대부분 회사는 카드를 쓰면 사용 목적을 입력하고, 증빙을 첨부하고, 파이낸스가 검토하고, ERP에 반영하는 흐름이 일반적입니다. 이 구조는 '사람이 먼저 입력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어요. 저는 그 전제가 정말 필요한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모든 거래에 대해 입력을 일괄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과연 항상 가장 효율적인 방식일까요.

그래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입력을 더 잘 받는 시스템이 아니라, 입력 자체를 최소화하는 구조를 설계하자고요. 카드 데이터를 단순 전표 정보가 아니라 자동화 파이프라인의 원재료로 보기 시작한 거예요.

구조는 이렇게 설계했습니다. 카드사 API로 실시간 승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과거 거래를 기반으로 계정과목과 공제 여부를 예측하고, 사업자 상태와 세법 요건을 자동 검증하고, 이상 거래만 사람이 확인하고, 최종 데이터는 ERP에 자동 업로드됩니다.

이 과정에서 세법 제약이랑 ERP 로직이 생각보다 복잡해서, 그걸 시스템 안에 하나씩 녹여내는 게 꽤 큰 일이었어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데이터가 쌓이니까 예측이 더 정교해지고, 구조도 점점 단단해졌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전표를 입력한다는 느낌보다 예외 케이스를 관리한다는 느낌에 더 가까워요.

저희 팀은 운영성 업무가 많다 보니 반복 작업이 보이면 "관성에 따라 이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를 먼저 돌아봅니다. 이런 고민이 쌓이면 단순히 업무 속도를 올리는 수준이 아니라, 업무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하게 됩니다. 법인카드 자동화는 그 중 하나의 사례일 뿐이에요. 그리고 그게 파이낸스팀을 단순 보고 조직이 아니라 운영 구조를 설계하는 팀으로 바꾸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화를 했을 때 리스크에 대한 걱정은 없으셨나요?

보통 내부 통제를 강화한다고 하면 사람을 더 투입하거나 결재 라인을 늘리잖아요. 그런데 그건 사람의 개입량을 늘리는 것에 가깝지, 실제 리스크를 줄이는 통제와는 좀 다른 경우가 많아요.

저희는 리스크가 낮은 반복 거래는 시스템이 처리하고, 판단이 필요한 거래에 사람의 시간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리스크 기준을 명확히 나누면, 불필요한 개입은 줄이면서도 정작 리스크가 있는 부분은 더 단단하게 볼 수 있어요. 이게 저희가 말하는 기술 기반 거버넌스입니다. 구성원들은 불필요한 행정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고, 저희 팀은 실질적인 리스크 식별과 관리에 리소스를 더 쓸 수 있게 됩니다.


앞으로 파이낸스팀이 만들고 싶은 건 무엇인가요?

저희가 궁극적으로 만들고 싶은 건 재무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에 연결되는 구조예요.

지금 대부분 조직은 월말에 숫자를 정리해서 보고하는 사이클이 일반적이잖아요. 저희는 그 월말 보고 사이클을 줄이고 싶습니다. 특정 비용 항목이 임계치를 넘는 순간 자동 알림이 오고, 사업부별 수익성이 실시간으로 보이고, 현금 흐름 예측이 즉각 반영되는 구조. 이런 게 가능해지면 파이낸스팀의 역할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후행 보고 조직이 아니라 선행 의사결정 파트너가 되는 거죠.


팀 문화는 어떤 편인가요?

기술과 자동화에 집착하는 이유는 결국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민과 성장에 시간을 쓰고 싶어서입니다. 그래서 저희 팀에서 제일 환영받는 말이 "왜요?"예요. 기존 방식을 그냥 따라가기보다 "이게 최선일까?"를 계속 묻는 사람이 잘 맞습니다. 주니어의 제안이라도 논리적이라면 실제 시스템에 반영되는, 유연하고 수평적인 분위기를 지향해요.

그리고 저희는 혼자 문제를 풀지 않습니다. 세법 이슈든 기술적 난관이든 데이터 오류든, 팀이 같이 붙어요. 치열하게 고민하되 분위기는 건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리드로서 제가 제일 신경 쓰는 부분이에요.


마지막으로, 어떤 분과 함께 일하고 싶으세요?

왜 이렇게 일하고 있는지를 한 번이라도 의심해본 분이요.

재무를 단순 기록의 영역이 아니라 운영 구조 설계의 영역으로 보고 싶은 분이면 좋겠습니다. 데이터 흐름을 이해하고, 시스템을 고민하고, 운영을 개선하는 데 흥미가 있다면 여기서 정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어요.

저희가 만드는 시스템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닙니다. 비즈니스가 성장하면 같이 계속 진화해야 하는 살아있는 구조예요. 파이낸스 매니저를 넘어 비즈니스 오퍼레이션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은 분, 숫자 뒤에 있는 구조를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갈 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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