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브잇(올웨이즈) 팀블로그

커머스 PO의 3개월 온보딩 회고

지난 90일간의 솔직한 기록

커머스 PO의 3개월 온보딩 회고

레브잇을 선택한 이유

과거 제가 외부에서 바라본 레브잇은 Problem Solver라는 직무를 중심으로 눈부시게 빠른 실험과 변화를 거듭하는 조직이었습니다. 대단히 인상적이었지만, 선뜻 지원하기엔 주저함이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제 커리어 철학과 관련된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커머스 프로덕트는 단기 실험이 아니라, 내부와 외부의 사용자 경험을 장기적으로 함께 개선하며 복리의 효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두 번째로 저는 팀 안에서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협업하고, 그 과정에서 성과를 내며 '나·팀·서비스·회사'가 모두 함께 밀도 있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HR 리드 현식님과 깊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레브잇은 수많은 레슨런을 거쳐 조직 체계를 완전히 새롭게 빌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성공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제가 지향하던 단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의 성장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었던 거죠. 진정성 있는 방향성에 공감한 저는 망설임 없이 레브잇에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온보딩

합류 후 저는 커머스 경험 전반을 총괄하는 스쿼드의 PO로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가장 먼저 집중한 것은 좋은 팀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구성원 모두와 1시간이 넘는 깊이 있는 1on1을 진행하며, 이들이 가진 생각과 니즈, 숨은 고민들을 가감 없이 들었습니다.

사실 레브잇은 외형적인 확장 대신 건강한 성장을 선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제품에 진심이던 메이커들에게는 분명 쉽지 않은 인내의 시간이었고, 실제로 정든 동료들과 이별하는 아픔도 겪었으니까요.

그래서 혹시나 팀원들이 지쳐있거나 냉소적이진 않을까 걱정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구성원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레브잇의 Next Growth에 대한 선명한 기대감이 살아있었고,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뜨거운 열정과 욕심이 가득했습니다.

이 동료들과 함께라면 치열한 커머스 시장에서 우리만의 확실한 엣지를 그려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 순간이었습니다.

회사는 온보딩 초기부터 제게 엄청난 자율성을 부여해 주었습니다. 팀빌딩부터 OKR 설정,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이니셔티브까지 전적으로 PO인 제게 믿고 맡겨주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방임이 아니었습니다. 치열하게 논의하되, 논의의 시작과 마무리를 PO가 주도할 수 있도록 리더십에서 든든하게 서포트해 준 덕분이었습니다. 팀원들과 커머스의 미래를 그리며 함께 OKR을 정하고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어느새 밀도 높은 3개월이 지나 있었습니다. 업무량이 적지 않고 숨 가쁜 나날이었지만, 혼자가 아니라 팀과 함께였기에 매일 에너지가 완충된 상태로 달릴 수 있었습니다.

임팩트에 기반해서 일하기

그동안 레브잇은 발견형 커머스를 지향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커머스의 사용자 경험은 많이 개선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올웨이즈에는 올팜을 중심으로 올웨이즈를 사랑해주시는 고객들이 잔뜩 계셨고, 그래서 이 고객들과 함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며 임팩트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고객향 서베이와 인터뷰로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분명히 임팩트가 터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커머스 스쿼드는 수많은 운영 이슈와 KTLO에 치여 근본적인 제품 개선에 몰입하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분기 OKR 수립과 동시에 “임팩트에 기반하여 일한다”는 원칙을 선언했습니다.

  • 운영 이슈의 효율적 구조화: 별도의 서포트 채널을 신설하여 쏟아지는 운영 이슈들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줄 세웠습니다.

  • 리소스 확보: 팀원들이 본질적인 제품 개선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공수 중 KTLO 비중을 20% 이하로 방어해 낼 수 있었습니다. 리소스가 확보되자 스쿼드는 폭발적인 속도로 움직였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주문·결제 화면부터 장바구니, 검색, 상품 전시 영역에 이르기까지 커머스의 핵심 퍼널을 전방위적으로 개선했습니다.

결과는 데이터로 증명되었습니다. 주요 전환율 지표들이 선명하게 우상향하기 시작했고, 제가 그토록 믿었던 복리 효과가 조금씩 세상 밖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플레이샵과 월간 타운홀

제가 입사했을 때 회사의 분위기는 매우 차분한 편이었는데, 저는 더 많은 대화가 오가는 조직이 더 많은 스파크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두 가지를 제안했어요. 플레이샵과 월간 타운홀. 둘 다 전 직장에서 긍정적인 임팩트를 만들어내던 효과적인 이벤트였습니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뉴비의 제안이었기에 조심스러웠지만, 리더십은 제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제안을 흔쾌히 수용해 주었습니다. 제안한 사람이 책임지고 실행한다는 마음으로 직접 TF를 꾸려 준비했고, 전 구성원이 함께 1박 2일의 강렬하고 유쾌한 플레이샵을 다녀왔습니다. 조직이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라면 그 어떤 제안에도 열려 있는 레브잇의 유연함을 온몸으로 체감한 순간이었습니다.

또, 기존에 단순히 분기 실적을 공유하는 자리에 가깝던 타운홀 역시 월간 단위로 주기를 좁혔습니다. 이제 타운홀은 각 스쿼드가 치열하게 얻어낸 레슨런을 날것 그대로 공유하고, 올웨이즈라는 하나의 거대한 서비스 안에서 우리가 서로 어떻게 긴밀하게 연결되어 일하고 있는지를 깊이 이해하는 결속의 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마치며, 그리고 앞으로

레브잇에서의 지난 3개월을 압축하는 두 단어는 단연 동료몰입입니다. 고객이 준 확실한 힌트를 바탕으로, 우리가 해야만 한다고 믿는 본질적인 일에 팀 전체가 무섭게 몰입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제가 그토록 믿어 의심치 않는 복리의 성장과, 이를 더 가속할 우리 스쿼드만의 엣지를 가지고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보려 합니다.

시장의 치열함을 이겨내려면 우리 스스로가 그들보다 더 치열해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제 곁에는 이 레이스를 즐겁게, 그리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함께 달려줄 최고의 동료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올웨이즈가 커머스 시장의 거대한 축으로 당당히 우뚝 서는 그날까지, 우리의 몰입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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